제가 보낸 5월 중, 하루를 들려드릴게요. 이번 호의 셀리브리티는 기존에 보내드렸던 뉴스레터와 다른 전개를 띄고 있습니다.
셀리브리티의 방향성에 대해 의견이 있으시다면 하단의 ‘의견 보내기’를 클릭해 주세요. |
|
|
저번 호에 셀럽 님이 추측해 주신 대로 제 소개를 다시 할까 합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셀리브리티예요.
포근한 햇살 냄새가 가득한 빳빳한 셔츠를 입고, 단정하게 빗어넘긴 머리칼을 높게 질끈 동여 맨 채 허리를 바르게 세우고 앉아, 글을 쓰는 데 시간을 가장 많이 보내고 있어요.
여러분의 일상은 어떤 모습인가요?
궁금함을 담아 오늘 여러분께 들려드리고 싶은 이야기는 제가 보낸 5월 중, 하루입니다. |
|
|
오롯이 있는 시간은 게을리 흘려보내기 십상입니다.
행동심리학에서 자주 사용하는 용어로 ‘호손 효과’가 있는데요. 다른 사람의 시선을 인식하며, 작업의 능률이나 생산성 등이 향상되는 효과를 포괄합니다.
요즘 신춘문예 등단을 준비하면서, 돈이 되는 글 또한 쓰고 있어요. 나를 대신할 사람이 가득한 메신저에 알림 표시가 뜨면 조용히 줄을 섭니다. 내가 쓰고 싶은 글을 내놓는다는 것, 돈이 되는 글을 쓴다는 것. 그 간극을 줄다리기 하며, 제게 관심 없는 타인이 있는 곳에 앉아, 남을 위한 글을 씁니다.
처음 신춘문예 등단을 준비하며, 도움이 됐던 책들이 있어요. 새로운 시도를 꿈꾸시거나 앞두고 있다면, 이 아티클에서 용기를 얻어보세요.
바깥의 더위와 소란은 잠시 잊고, 기분좋은 커피향이 둥둥 떠다니는 얼음이 가득 담긴 컵을 들고 자리로 향합니다. |
|
|
이어폰 너머로 들리는 부지런한 소리에 눈이 쫑긋거렸어요. 사람들 눈치를 살피며 자신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는 말간 얼굴들을 보았습니다.
신기함에 고개를 기웃거리다, 옆에 앉아 있던 베이지 색 가디건을 입은 분이 자리에 없는 것을 알아챘어요. 손목을 보니 시간은 벌써 저녁을 가리켰고, 주섬주섬 짐을 챙기고, 평소 좋아하는 라멘집으로 향했습니다.
허기는 해결했지만, 아직 부르지 못한 마음을 채우기 위해 안양천을 따라 무작정 걸었어요.
물고기를 잡고 멱을 감던 이 하천을, 1970년대 산업화로 인해 수많은 공장들이 공업용수로 사용했는데요. 공장에서 나오는 오염수가 안양천으로 흘러 오염됐고, 1987년부터 지역 주민들이 생명이 사라진 하천을 살리고자 노력했다고 합니다. 여러 인고의 세월을 거쳐 찬란한 노을이 아름답게 강물에 비치는 모습을 보니 괜히 싱숭생숭합니다. |
|
|
셀럽 님은 집과 어떤 추억을 쌓고 계시나요?
항상 복층 계단에 기대 앉아 하염없이 바깥을 구경하면, 같이 사는 고양이가 제 무릎에 앉아 애교를 피우며 같이 노을을 구경해요. 매일 반복되는 일상이기에 익숙하지만, 매번 다른 느낌을 받습니다.
멍하니 바람에 흩날리는 나뭇잎의 춤을 감상하다, 쪼르르 컵에 물을 따르며 핸드폰으로 시선을 옮겼습니다. SNS 세상을 부유하다 아까의 말간 얼굴들을 다시 마주했어요. 시대와 더불어 호흡할 줄 아는, 반짝거리는 눈동자와 건배를 하니, 괜한 담담한 질투가 물밑에서 소용돌이 칩니다.
* 셀리브리티가 본 얼굴들. 하나 둘 셋 |
|
|
대중에게 인정받는 글로 박제되고 싶어졌어요. 고요한 안개가 자욱해 진정한 길을 찾는게 어려워진거죠.
실타래로 엉킨 생각들을 아무렇게나 치워두려다 문득 친구가 생각났습니다. 어려움 없는 탄탄대로의 길을 걷는다고 생각했는데, 결국 그 길은 재앙과 다름없는 웅덩이로 데려다 준다고 했어요. 자신이 등불이 되어 밤을 헤아리고 싶다는 말만 남겨둔채로, 새로운 길을 찾아 떠나가버린 친구였습니다.
어떤 전개가 있었는지는 깊숙히 알지 못하지만, 결국 자신의 산을 찾았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6월에 그 친구를 만나기로 했으니, 어떻게 비상했는지 다음 호에서 알려드릴게요.
|
|
|
님, 셀리브리티 5월호는 어땠나요?
셀리브리티에 대해 궁금한 점이나 각종 제안은 아래 메일로 보내주세요! : )
📮celib_official@naver.com
|
|
|
Célib Life and Stay
가디: 서울특별시 금천구 가산디지털2로 169-21
여의: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영등포로 389
은평: 서울특별시 은평구 통일로 742
순라: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10길 11
celib_official@naver.com
그만받기 Unsubscribe |
|
|
|
|